[尹대통령 국빈 방미] 청정에너지-첨단산업 협력 확대
韓美기업인들 한자리에…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양국 기업인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IBM, GE, 퀄컴, 보잉 등의 경영진이 자리했다. 워싱턴=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경제계가 첨단산업 및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확대했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 양국 기업과 기관 대표 45명이 참석해 양해각서(MOU) 23건을 체결했다. 또 이날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선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로 널리 알려진 코닝이 한국에 대한 15억 달러(약 2조 원) 투자계획을 밝혔다.
SK E&S와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플러그파워(플러그)와 MOU를 맺고 국내 블루수소 생태계 조성에 합의했다. 블루수소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완전히 포집한 청정에너지다.
한국석유공사와 SK㈜머티리얼즈는 각각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과 청정 암모니아, CCS 등 저탄소 사업에서 협력하는 MOU를 맺었다. 롯데케미칼은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 기업 CF인더스트리스와 미국 루이지애나주 청정 암모니아 생산 협력을 약속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한국바이오협회와 미국바이오협회 등이 3건의 MOU를 맺고 공급망,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양국 기업인들은 반도체, 청정에너지·전기차·항공, 바이오·정보기술(IT)·인공지능(AI) 분야 첨단 기술 동맹 강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긴밀히 협력해 왔다. 미래 7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기술이 곧 안보인 시대에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조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25일 워싱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넷플릭스가 투자한 25억 달러, 오늘 투자신고식에서 6개사 19억 달러, 코닝사에서 발표한 15억 달러까지 총 59억 달러(약 7조8800억 원)를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