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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구축

입력 | 2023-04-28 03:00:00

SK그룹




SK그룹은 지정학적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금융시장 불안 등 기업을 둘러싼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SK 경영 시스템 2.0’을 구축하고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경영 시스템 2.0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재무 성과 등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유무형 자산, 고객 가치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기존 경영 시스템을 혁신하자는 취지로 제안한 개념이다.

SK그룹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지난해 7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포드자동차 함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했다. 미국 테네시, 켄터키 지역에 총 3개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배터리 셀 생산 능력은 총 129GWh(기가와트시)에 달하게 된다.

SK㈜와 SK E&S는 2021년 각각 8000억 원을 출자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관련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됐다. 또한 SK E&S는 플러그파워와 지난해 1월 합작회사 SK플러그 하이버스를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 내 수소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SMR 설계 기업인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 협력(MOU)을 맺고 공동 기술 개발 및 상용화 협력에 나섰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 적층해 현존 최고 용량인 24GB(기가바이트)를 구현한 HBM3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으로, HBM3는 1세대(HBM), 2세대(HBM2), 3세대(HBM2E)에 이은 4세대 제품이다.

디지털 분야에서도 SK텔레콤 2.0 시대 출범과 함께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도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핵심 사업의 AI 혁신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 강화 △산업 전반으로 AI를 확산하는 AIX 등 3대 핵심 전략 축을 제시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