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글로벌 유동성 감축 등 불황 속에서도 통찰·기민성·유연성 등 ‘전략적 민첩성’을 갖추고 한 차원 도약하기 위한 채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발표한 ‘코어, 베이스, 그로우스’ 사업 부문의 성장 전략을 변함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코어 사업에선 타이어용 고형 합성고무와 라텍스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베이스 사업에선 합성수지 사업의 판매 지역 다변화 및 고부가 제품의 확대와 기후변화를 고려한 에너지 사업을 진행한다. 그로우스 사업은 추후 시장 확대를 앞둔 탄소나노튜브(CNT) 제품 경쟁력 확보를 중점으로 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해 금호석유화학과의 합작 사업으로 발표한 HBPA(폴리카보네이트, 에폭시 등의 원료)의 지속적 추진은 물론, 올해 4분기(10∼12월)까지 6만 t의 에폭시 수지를 증설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금호미쓰이화학은 MDI(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20만 t 증설 투자를 수행 중이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수를 염수와 수소 등으로 환원해 원재료로 재투입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2024년 상반기(1∼6월) 증설 완료 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기 변동에 관한 각종 지표를 예의주시하고있다.
회사는 원료와 제품의 수급 상황은 물론 시장의 주요 변동폭과 현금흐름에 따라 투자 심의도 강화해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타이어 제품, 고강도 합성수지 제품 등 미래 성장을 책임질 차세대 사업의 육성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