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1인 가구 맞춤형 가전 인기
최대 2인분까지만 조리되는 쿠첸 ‘머쉬룸’ 밥솥. 각 사 제공
날로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1인용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전국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33.4%
같은 기간 서울의 1인 가구 비율은 30.1%에서 36.8%까지 늘었다.
유통·가전 업체들도 이들을 겨냥한 1인 맞춤형 가구들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이번 달 Q는 혼자 사는 ‘싱글라이프’에 최적화된 가전제품들을 모아봤다.》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각 사 제공
미니 밥솥, 콤팩트형 안마의자… 소중한 너를 위해 준비했어
물걸레질 가능한 로봇청소기, 소형 건조기 등
1인 가구 많은 30대 사이서 필수템으로 자리
동작 감지하는 정수기, 부모님 선물로 인기
1인 가구 많은 30대 사이서 필수템으로 자리
동작 감지하는 정수기, 부모님 선물로 인기
코웨이 실버케어 정수기.
싱글라이프에 기존 4인 가족용으로 만들어진 가전은 거추장스럽고 자리만 차지한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해 작지만 혼자 사는 이들이 꼭 필요한 기능을 모아 담은 가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이유다.
자동 물걸레 세척 기능을 갖춘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1인용 가전은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30대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27일 진행한 로보락 S7의 주문 연령대는 30∼34세가 1위, 35∼39세가 2위였다. 온스타일 관계자는 “30대 구매 고객이 41%에 달할 정도로 1인 가구가 많은 세대에겐 없어서 못 파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전국 30대 1인 가구의 비중은 17.1%로 20대(19.02%), 70대(18.1%)에 이어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필요에 맞는 ‘작은 가구’도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쇼핑 업체 위메프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소형 가전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형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4% 늘었다. 미니 건조기(205%), 소형 세탁기(65%) 등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가전 업체들도 작은 가전 유행에 맞는 제품들을 출시 중이다. 가전제품 업체 쿠첸은 4일 머쉬룸·멜로우·더 동글·더 네모·더 핏·더 핏 듀얼플레셔 등 밥솥 제품 6종을 연달아 출시했다. 이 중 ‘머쉬룸’ 밥솥은 1인 가구에 적합한 제품으로 최대 2인분까지만 조리가 가능하다. 무게 역시 1.4㎏에 불과하다. 쿠첸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며 이들을 소비 주체로 판단해 가격 부담과 무게를 줄인 제품들을 출시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콤팩트형 안마 의자 ‘힐링미 파타야’.
날로 늘어나는 고령 1인 가구를 위한 ‘케어 가전’도 인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전 세대 연령별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70대 이상이 18.1%, 60대가 16.4%로 각각 두 번째, 네 번째로 높았다.
코웨이는 일정 시간 이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이상 감지 신호를 전송하는 ‘실버케어’ 정수기를 2017년부터 최신 모델에 계속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수기 물 사용량을 확인하다가 2일 이상 사용이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가족에게 메시지가 전송된다. 코웨이 관계자는 “혼자 지내는 연로한 부모님을 걱정하는 자녀 고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