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 승리를 자축하는 KGC 선수단. KBL 포토
1차전 46점을 합작했던 김선형과 워니는 일날 각각 10, 9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까지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워니가 플레이오프에서 한 자릿 수 득점에 그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김상식 KGC 감독은 “앞선부터 김선형, 워니에게 많이 붙어 상대 체력소모를 하도록 준비한 것이 잘 됐다”며 “1차전 때 오마리 스펠맨이 워니에게 득점을 주는 걸 지나치게 신경 쓰면서 흥분한 모습이 있었다. 준비하며 ‘이건 너와 워니와 싸움이 아니라 SK와 KGC의 싸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펠맨이 오늘 리바운드, 패스 등 팀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잘 나왔다”고 말했다.
볼을 다투다 코트에 넘어진 KGC 문성곤(아래). KBL 포토
KGC는 공격에서는 1차전 4득점에 그쳤던 렌즈 아반도가 이날 선발 출장해 전반에만 11득점, 야투율 100%를 기록하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이날 KGC에서는 아반도를 비롯해 오세근(21 득점 9리바운드), 오마리 스펠맨(13득점 13리바운드), 변준형(13득점 6리바운드) 등 4명이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오세근은 “1차전 선형이 손에서 많은 득점이 나온 게 패배의 주요 원인이었다”며 “오늘은 스펠맨과 헬프 수비가 잘 맞았다. 다만 스펠멘이 공격에서 더 힘을 내줘야 우리가 더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21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한 KGC 오세근(가운데). KBL 포토
1차전을 놓친 KGG는 여전히 불리한 확률과 싸워야 한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내주고 2차전을 잡은 경우는 총 12번 있었는데 이 중 우승까지 성공한 경우는 5번(41.7%)에 그쳤다. 다만 KGC는 올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믿을 구석’도 있다. 역대 정규리그 1위 팀이 3위 팀과 챔프전에서 만난 10회 중 7회는 1위 팀이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