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석 대표 울산서 간담회 울산GPS 발전소, 공정 77% LNG 거쳐 수소사업 진입 추진
울산GPS 발전소 내년 9월 가동 세계 최초로 LNG와 LPG 원료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울산 남구 ‘울산GPS’ 발전소 공사 현장 전경. 현재 77%가량 공사가 진행돼 내년 9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가스 제공
“SK가스는 5, 6년 전만 해도 가정용이나 운수용 액화석유가스(LPG) 회사로만 인식됐는데 현재는 산업 수요와 석유화학 등 새 사업 모델을 만들어 냈습니다. 내년부터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등 또 한 번 새로운 전환에 나설 예정입니다.”
SK가스는 2026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해 LNG, 수소 사업으로 다시 한번 사업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LPG 내 사업 모델 다각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탄소중립을 위한 두 번째 전환에 나서는 것이다. 윤 대표는 “탄소중립은 하루아침에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브리지(다리)’ 역할로 탄소가 덜 나오는 LNG를 택한 것”이라며 “LNG 인프라는 수소 산업 인프라와도 비슷해 향후 수소를 활용할 때도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LNG와 LPG를 상황에 맞게 골라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으로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LNG 가격이 폭등할 경우 가격이 저렴한 LPG로 원료를 대체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SK가스 LPG 저장기지가 3.5km, LNG를 공급하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7.2km 거리에 있어 원료 공급이 수월하다. 울산 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전력 수요지에 위치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SK가스는 미래 사업으로 수소 사업을 낙점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40년까지 국내 시장 20%를 점유하는 3대 수소 사업자가 목표다. 자회사 SK어드밴스드가 생산한 부생수소, LNG를 통한 추출수소 등을 활용해 수소 생산을 계획 중이다. 울산GPS는 향후 수소 혼소 발전으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울산=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