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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돌아온 꽃의 축제, 고양으로 오세요”

입력 | 2023-04-28 03:00:00

내달 8일까지 일산호수공원서 개최
오전 10시~오후 9시 관람 가능
축구장 21개 규모, 야외정원 16곳
“대중교통 이용시 입장료 할인”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 첫날인 27일 오전 시민들이 박람회장인 경기 고양시 일산구 일산 호수공원에서 다양한 꽃을 만끽하고 있다.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진다. 고양시 제공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가 27일∼다음 달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된 지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열린 2019년에는 관람객 46만8000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 주제는 ‘생활 속의 꽃’이며 25개국에서 기관 및 단체 200여 곳이 참가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각기 다른 콘셉트의 야외정원 16개는 꼭 둘러보길 바란다”며 “축제형 박람회를 성공시켜 고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화훼 산업의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4년 동안 기다린 ‘봄꽃의 향연’
박람회장 면적은 15만 ㎡로, 축구장(7130㎡) 21개 규모다. 입구에 들어서니 10m 높이의 대형 토끼 ‘고양래빗’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계묘년을 맞아 만든 것으로 꽃 왕관을 쓰고 앞발을 든 채 서 있는 모습이 ‘어서 오라’며 손짓하는 듯했다. ‘환영’을 뜻하는 하와이안 꽃목걸이를 본뜬 꽃 아치도 눈길을 끌었다.

곤충과 꽃이 함께하는 동심 놀이터 콘셉트의 ‘어린이 정원’도 인기였다. 작은 곤충이 된 것처럼 꽃과 꽃 사이를 탐험하는 놀이공간이다. 거대한 꽃 형태의 ‘그네 놀이터’, 꽃의 뿌리를 표현한 ‘밧줄 타기 놀이터’, 행복한 생각을 쓰고 그리는 ‘낙서 놀이터’ 등이 있어 어린이날을 맞은 아이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

‘꽃과 생활디자인 정원’은 웰빙 생활을 위한 환경친화적 라이프 스타일을 표현한 정원이다. 베란다 옥상 테라스 마당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공간을 꽃으로 꾸몄다. △성취·성공을 축하하는 ‘공중정원’ △몸과 마음에 안정을 주는 ‘물의 정원’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도시와 꽃’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변에는 약 300명이 동시에 쉴 수 있는 피크닉 공간도 있다. 이 공간을 중심으로 미니 열차, 수상 꽃자전거, 꽃배 등이 오가 지루할 틈이 없다. 인디밴드 공연 등 이벤트도 이어진다.



● 조명에 비친 ‘오색 꽃의 낭만’
박람회장을 걸어서 둘러보려면 어림잡아 2시간은 걸린다. 공연 관람이나 체험까지 합치면 관람 시간은 더 길어진다.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데,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호수공원의 야경과 조명에 비친 꽃이 어우러져 낭만을 더하는 밤 시간까지 즐기는 걸 추천한다.

호수공원 주변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 밀집 지역이다. 상업시설도 많다 보니 주차가 쉽지 않다. 호수공원 직전에 있는 2·4주차장과 킨텍스 임시 주차장 등에 1만여 대를 주차할 수 있다. 전시장 바로 옆에 있는 3주차장은 교통약자 주차장이라 일반 관람객은 이용할 수 없다. 주차장에서 전시장까지 마을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오간다.

대중교통 이용 시 버스는 일산동구청에서 하차하고, 지하철은 정발산역(3호선)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5000원, 만 3세 이상 초중고교생 1만 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현장에서 3000원을 할인해 준다. 병 음료와 주류는 반입할 수 없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고양국제꽃박람회 홈페이지(www.flow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