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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 등 첨단기술 학과 정원 1829명 늘어나

입력 | 2023-04-28 03:00:00

전국 22개 대학서 내년부터 적용
서울대-경북대-전남대 200명대




전국 대학의 반도체 등 첨단학과 모집 정원이 2024학년도부터 1829명 늘어난다.

27일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및 보건의료분야 정원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된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 양성계획에 따른 것이다.

현 고3이 대학에 진학하는 내년부터 전국 4년제 대학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학과 학부 정원은 지금보다 1829명 늘어난다. 수도권 10개 대학에서 817명, 지방 12개 대학에서 1012명이다.

수도권은 서울대(218명), 가천대(150명), 세종대(145명) 순으로 관련 학과 정원이 확대된다. 고려대(56명)와 성균관대(96명)도 증원된다. 지방에서는 경북대(294명), 전남대(214명), 충북대(151명) 순으로, 12개 대학 중 10곳이 국립대였다.

2000년 이후 동결된 수도권 대학 정원이 증가하는 것은 23년 만이다. 서울대를 포함한 서울 상위권 대학의 정원이 늘어나면서 올해 입시 합격선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공계 및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합격선은 정원 증가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래 수도권 대학들이 지방대들보다 더 많은 정원 확대를 요청했으나 이날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지방대 쪽의 정원이 더 많이 늘었다. 당초 수도권은 21개 대학이 5734명 증원을 요청했고, 지방대는 13곳이 1307명 증원을 요청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의 형평을 고려해 지방대에 증원 인원을 더 많이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간호법 제정을 둘러싼 갈등, 간호사 인력 부족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전국 4년제 대학 간호학과 정원은 385명 늘었다. 또 임상병리학과는 11개 대학에 27명, 약학과는 8개 대학 17명, 치과기공학과는 1개 대학 30명, 작업치료학과는 5개 대학 48명이 증원됐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