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5만5000명” 집회 신고 경찰 “불법행위 엄정하게 대응”
뉴스1
근로자의 날인 다음 달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5만5000명 등 전국 각지에서 총 14만5000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경찰은 기동대 약 170개 중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불법 행위를 엄정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청은 27일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로 ‘노동절 집회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전국 주요 도심 집회 장소에 임시 편성한 부대까지 포함해 경찰 기동대 약 170개 중대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양대 노총이 다음 달 1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시민 불편은 물론이고 집회 현장에서 돌발 상황도 우려된다”며 “신고된 집회와 행진은 보장하되 불법 행위는 가용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 도심에만 민노총 2만5000명, 한노총 3만 명 등 합쳐서 5만5000명이 집결할 걸로 예상된다. 민노총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부터 서울시청까지 모여 1시간가량 집회한 후 용산 대통령실 근처인 삼각지역과 안국역 등으로 나눠 행진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오후 2시경 마포대교 남단부터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 1시간 반가량 집회를 열고 해산할 예정이다.
경찰은 소음 관리 인력과 장비 등도 대거 배치하며 지속적인 소음 유발 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근로자의 날 당시 서울에서 약 1만 명, 전국에서 약 5만 명이 모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 및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의 영향으로 올해는 집회 규모가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