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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 美 스토리 상병 유해발굴지 흙 전달

입력 | 2023-04-28 03:00:00

보훈처, AI복원 사진액자도 함께
최근 신원 확인돼 내달 美 안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6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을 방문해 고 루서 스토리 상병의 유족에게 스토리 상병의 유해가 발굴된 지역인 경남 창녕의 흙과 옛 사진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액자를 전달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있는 ‘추모의 벽’에서 최근 신원이 확인된 루서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족에게 유해 수습 지역의 흙을 전달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국전쟁 명예훈장 수여자의 신원 확인에 관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을 계기로 마련된 행사다.

스토리 상병은 1950년 9월 1일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군과 싸우며 혼자 전방에 남아 중대 철수 작전을 엄호하다가 전사했다. 이 전공으로 스토리 상병의 부친에게 1951년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이 수여됐다.

스토리 상병의 유해는 70년이 넘도록 찾지 못하다가 이달 6일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APP)에 의해 신원이 확인됐다. DAPP가 2018년 하와이 국립태평양기념묘지(NMCP)에 안장된 6·25전쟁 참전 전사자 가운데 신원 미확인 유해 652구에 대해 유전자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스토리 상병의 유족 대표인 조카 주디 웨이드 씨는 “70여 년 만에 삼촌의 유해를 확인하게 돼 너무 기뻤는데 한미 대통령이 함께 위로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삼촌의 유해가 발굴된 지역 흙을 전달받아 그 감동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현충일(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인 다음 달 29일 조지아주 앤더슨 국립묘지에서 스토리 상병의 유해 안장식이 거행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