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일본 히로시마와 오이타에 신규 취항하며 일본 내 취항지를 10곳으로 늘린다. 하반기 항공사의 본격적인 생존 경쟁에 앞서 노선 확보에 나선 것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일본 히로시마, 오이타 노선 신규 취항을 위한 운임 인가를 받았다. 통상적으로 항공사는 취항에 앞서 항공권 가격을 책정한 후 국토부의 인가를 받는다.
현재 국내 항공사 중 히로시마와 오이타에 단독으로 취항한 항공사는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일본항공 등과 공동운항(코드셰어)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기존에도 일본 소도시인 마쓰야마, 시즈오카를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다. 지난 3월26일 3년만에 인천~마쓰야마를 주 5회, 인천~시즈오카는 주 3회 일정으로 재개한 바 있다. 여기에 두 곳이 추가되면 일본 10개 지역에 비행기를 띄우게 된다.
제주항공은 국제선이 정상화된 이후 공격적으로 노선을 발굴하고 있다. 기존의 중·단거리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간의 경쟁이 치열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성장세 역시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구체적인 취항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지 공항이 지상조업 인력 문제로 항공편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특히 지방 공항은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에 비해 인력난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항공자유화 지역으로 운수권을 별도로 확보할 필요는 없으나 취항 시 국토부에 신고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일본 리오프닝에 맞춰 이미 지난해 말 노선허가 절차를 마무리했다”면서도 “현지 공항의 지상조업 문제로 취항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