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29.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8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전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지난달 13일부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면서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전 6시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전 씨를 마약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전 씨는 조사를 받고 이튿날 석방됐다.
전 씨는 입국 당시 진행한 간이 검사에서 마약 음성이 나왔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마약류 정밀 감정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지난 20일 전 씨를 상대로 추가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뒤 이날 수사를 마무리했다.
전 씨가 미국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폭로한 지인들 중 국내에 거주하는 3명에 대해서는 혐의 입증이 어렵다고 보고 전날 입건 전 조사를 종결했다. 이들은 국과수 감정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