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 도시주택공사와 업무협약 몽골 도시개발 정보 공유 및 인력 교류 경기지역 기업 현지 진출 기회 제공
김세용 GH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 째)이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GH 본사에서 고비사이칸(Govisaikhan Manibazar, 왼쪽에서 세 번 째) 울란바토르 도시주택공사 사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GH 제공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몽골 울란바토르(Ulaanbaatar) 도시주택공사와 28일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외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GH는 정부의 지방공기업 해외 진출 지원정책에 맞춰 올 3월 해외사업 전담 조직을 새로 만들었으며, 몽골이 첫 해외 진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용 GH 사장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GH 본사에서 고비사이칸(Govisaikhan Manibazar) 울란바토르 도시주택공사 사장과 탄소중립도시 달성을 위한 스마트도시 조성·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간쿠(Gankhuu Ganbat) 울란바토르시 주택정책청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GH는 몽골 내 대기환경 문제의 주요 원인인 게르를 대신할 공공주택 건설사업, 임대주택 관리 등의 경험, 인력 교류를 협의할 예정이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GH 본사.
현재 울란바토르시에는 약 147만 명 정도가 거주 중이며 이 중 44%는 게르 지역에 살고 있다. 하지만 게르에서 난방용으로 사용되는 석탄 폐기물 등은 대기환경 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몽골 정부는 임대주택 공급 등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비투자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도 협약서에 담겼다. 몽골 내 △스마트시티 및 공공임대 주택 건설 협력 △임대주택 정책 및 운영관리 시스템 개선 지원 △전문가 교류 △공동포럼 개최 등이다.
김 사장은 “GH는 경기도 내 기업이 몽골 등 신흥 개발 국가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해외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사업영역 다각화를 꾀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더 나은 도민의 기회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