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후반 극적인 동점골 공식경기 144골 팀내 역대 6위 7시즌 연속 두자리 득점 1골 남아 5경기 남은 토트넘, 5위로 올라
손흥민(왼쪽)이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4분 동점골을 넣은 뒤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코치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맨유전은 메이슨 코치가 이번 시즌 임시 감독으로 나선 첫 경기였다. 사진 출처 토트넘 트위터
“손흥민은 토트넘의 구명보트다.”
손흥민(31·토트넘)이 패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자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혼란스러운 토트넘에 한 줄기 빛을 줬다”며 이렇게 전했다. 손흥민은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4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2-2로 비기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진입 경쟁을 힘겹게 이어갔다.
손흥민은 경기 뒤 “상대가 전반에만 2골을 넣었는데 우리라고 못 할 것이 뭐냐며 전반전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이야기했다”며 “전반전은 끌려갈 경기가 아니었다. 후반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승점 3을 얻지 못해 기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토트넘 임시 감독을 맡고 있는 라이언 메이슨 코치는 “손흥민은 (골을 위해) 계속 달렸다. 공이 자신에게 올 것이라 믿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부진에서 벗어나 올 3월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A매치(국가대항전)와 EPL 등 최근 9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5경기에서 6골을 넣는 뒷심을 발휘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은 16승 6무 11패(승점 54)로 애스턴 빌라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2 앞서며 5위로 올라섰다. 4위 맨유(승점 60)와는 승점 6 차이다. 5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4위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3위 뉴캐슬(승점 62)보다 1경기, 맨유보다 2경기를 더 치러 불리한 상황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