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연설했다. 연설 주제는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Pioneering a New Freedom Trail)’이다. 한국 현직 대통령 중 하버드대에서 연설한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유, 공정, 연대의 가치를 강조하며 자유를 위협하는 요소로 허위선동, 모바일과 결합한 가짜뉴스, 핵무기 개발, 침공 등을 들고 용기와 연대를 이에 맞설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어 “이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무엇보다 용기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론하며 “다른 나라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결연한 연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더해 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과 핵 협박은 세계 평화와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북한내 인권 유린이 참혹한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독재와 전체주의에 속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 자유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가져야 하며 힘을 합치고 연대해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심화에 맞춰 새로운 규범과 질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면서 “디지털 기술로 인류 삶은 한층 편리해졌지만 국가 권력이 디지털 기술을 악용해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등 부작용도 초래됐다”고 짚었다.
이어 “전세계 자유시민이 연대해 이러한 디지털 기술의 악용을 막아야 한다”면서 “디지털 질서는 세계 시민의 자유와 후생을 극대화하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야 하며, 특히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계기가 된 한미동맹도 자유의 가치와 연결했다.
쇼 대위 며느리인 캐럴 캐머런쇼와 손자 윌리엄 캐머런 쇼도 이날 연설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연설도중 이들에게 다가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하버드 메모리얼 처치를 방문하여 인류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하버드인들을 추모했다.
또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하버드대 졸업생 18명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 앞에서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그들의 희생을 기리며 잠시 묵념했다. 메모리얼 처치 방문 후에는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학교 총장과 면담했다.
연설을 마친 후에는 참석한 학생 등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보스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