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동포 장률 감독(61·사진)의 영화 ‘백탑지광(白塔之光·2023년)’이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30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제13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백탑지광’은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촬영상, 각본상, 최고예술공헌상을 수상했다. 각본을 직접 쓰고 연출한 장 감독은 이날 각본상을 받았다.
장 감독은 “외로움과 고립에 맞서 각본을 쓰는 과정이 힘들었다. 외로움을 떨쳐내는 데 도움을 준 출연진과 제작진에 영광을 돌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00년 영화 ‘11살’로 데뷔한 장 감독은 몽골인과 탈북자의 만남을 소재로 한 영화 ‘경계’(2007년)로 2007년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