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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500억 원 규모 ‘양자기술 혁신연구센터’ 유치 도전

입력 | 2023-05-03 03:00:00

도내 기관-대학-기업 24곳 손잡아
과기부 1, 2차 평가 거쳐 8월 확정
차세대 원자력-인공지능-반도체 등
12개 국가전략기술 핵심 거점 구축




강원도는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연구센터(IRC) 가운데 하나인 ‘양자기술 혁신연구센터’ 공모 사업에 지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으로 공모한 이 사업은 양자정보기술의 국내 기초연구 핵심 거점 구축을 위해 500억 원 이상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IRC 사업은 국가전략기술을 대상으로 대학의 특성화 분야 연구역량과 인적자원을 지속가능한 연구기관 체계로 집적해 2033년까지 세계적인 대표 연구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원 분야는 양자, 차세대 원자력, 우주항공,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반도체 등 12개 국가전략기술이 대상이다.

‘양자’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량으로, 이를 활용한 대표적인 분야는 초고속 연산을 할 수 있는 양자컴퓨팅, 도·감청과 해킹 위험을 차단하는 양자통신, 초정밀 계측이 가능한 양자센서 등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모 신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5∼6월 1차 평가, 7∼8월 2차 평가를 거쳐 8월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양자기술 IRC 유치 시 국비 487억 원에 도·시비, 민자를 보태 총 59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양자기술 혁신연구센터 유치를 위해 기관과 대학, 기업 등 24곳이 뜻을 모았다.

주관 연구개발기관인 한림대를 중심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고려대, 연세대 등에 소속된 양자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양자컴퓨팅 개방형 국가연구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국내외 공동 연구 및 자문을 위해 서울대, 성균관대, 고등과학원, IBM 연구자들이 자문그룹으로 참여하고, SKT·IDQ컨소시엄, 네이버클라우드, 더존비즈온, 아이팝, 이와이엘 등의 기업들이 양자정보기술 이전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주관 연구책임자인 한림대 박성수 교수는 양자암호통신을 국내 최초로 구현한 양자분야 전문가로 양자 분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양자기술연구단장을 지냈고, 지난해 6월부터 국제 양자기술 표준화평가그룹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원도는 IRC 유치 분위기 조성 및 추진 전략 논의를 위해 16일 한림대에서 ‘양자로 설계하는 강원특별자치도 미래산업’이란 주제로 첨단과학포럼을 연다. 이 포럼에서 김재완 미래양자융합포럼 의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앞서 강원도는 2021년 6월 양자기술강원연구소 운영을 시작으로 강원 양자정보기술 자문단 발족,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 양자기술 기초 R&D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그동안 강원도가 무선양자중계플랫폼 공동연구, 국제포럼 개최 등 양자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양자기술 IRC 유치 가능성이 높다”며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