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뉴진스도 입었다, 떠오르는 블록코어룩

입력 | 2023-05-03 03:00:00

[이주의 PICK]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한 축구 유니폼… 블랙핑크, 뉴진스 ‘블록코어룩’ 선봬
엠블럼에 어깨선 등 스포티 무드 인기… 유니폼 패션 브랜드 10배 급성장 중



축구 유니폼에 일상복을 매치하는 ‘블록코어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주요 브랜드 ‘1993스튜디오’가 주력으로 내세운 스포티한 감성의 ‘90S 트랙 스웨트셔츠’.


축구 좋아하시나요? ‘골 때리는 그녀들’ 같은 예능 프로그램과 카타르 월드컵의 인기에 힘입어 패션업계에서 축구 유니폼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운동할 때 입는 옷을 넘어 당당히 패션의 한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는 추세인데요.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과 매치하는 패션을 ‘블록코어(Blokecore)룩’이라고 부릅니다. 최근 봄여름(SS) 시즌 패션의 핫 키워드로 이 블록코어룩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블록코어는 영국에서 ‘녀석’을 뜻하는 속어인 블록(Bloke)과 평범한 멋을 지칭하는 단어인 ‘놈코어(normcore)’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축구 종주국인 영국의 펍이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축구팬 남성의 모습을 하나의 패션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입니다.

국내에선 월드컵에 앞서 인기 아이돌 등을 중심으로 유니폼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7월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곡 ‘어텐션(Attention)’ 뮤직비디오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블록코어룩을 알렸습니다. 블랙핑크의 제니 역시 ‘핑크 베놈(Pink Venom)’ 뮤직비디오에서 아디다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가이스트 저지’를 입고 나왔습니다.

블록코어룩이 인기를 끌면서 유니폼 패션을 다루는 업체들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1993스튜디오’ ‘스컬프터’ ‘스페이드클럽서울’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브랜드는 공통적으로 엠블럼을 새기거나 어깨를 따라 선을 넣어 스포티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1993스튜디오가 올해 봄여름 시즌 출시한 ‘90S 트랙 스웨트셔츠’의 경우 브이넥, 엠블럼 등 빈티지 스포츠 유니폼을 닮은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1993스튜디오를 주로 판매하는 무신사 관계자는 “관련 브랜드들이 최근 9∼10배 가까이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LF의 사내 벤처 프로젝트로 시작한 스페이드클럽서울 역시 축구 유니폼을 모티프로 한 풋볼 티셔츠와 트랙 팬츠를 출시했습니다. 자연을 가꾸고 휴식을 즐긴다는 의미의 ‘그리너리(Greenery) 문화’를 기반으로 한 유니폼을 앞세웠습니다.


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