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다채로운 축제 열려 버블 폭포 즐기고 마술쇼 관람도 서울광장선 ‘핑크퐁’과 사진촬영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송파나루공원에서 열린 ‘2023 송파 어린이 큰잔치’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신나게 달리고 있다. 이날 송파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열고 태권도 공연 등을 진행했다. 송파구 제공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서 마련한 다채로운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5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맞는 ‘노 마스크’ 어린이날이라 4년 만에 축제를 재개하거나 새 행사를 마련한 자치구가 적지 않다.
● 4년 만에 돌아온 자치구 축제
개관 2주년을 맞는 중랑구 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이날 ‘어린이날 축제’를 연다. ‘어린이들이 배우고 마음껏 노래 부르고 즐거이 놀기’를 바랐던 소파 방정환 선생의 마음을 담아 어린이 동요 합창과 K팝 댄스, 마술쇼 등의 축하 공연이 진행된다. 센터 1층에선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 등 놀이 프로그램이, 지하 1층에선 로봇 코딩, 가상현실(VR) 체험, 드론 시뮬레이터 등 4차산업혁명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올해 새 행사를 준비한 자치구도 있다. 동대문구는 13일 ‘제1회 휘경1동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를 개최한다. 선착순으로 60명을 모집하는데 7일까지 휘경1동주민센터 3층 새마을문고로 방문신청하면 된다. 도봉구는 올해 처음 준비한 ‘어린이 안전박람회’를 3일부터 연다. 화재 및 지진 체험, 완강기 탈출 체험, 생활 방사선 측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의 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다.
서울시도 어린이날을 맞아 각종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시 한강사업본부는 5일 해군 홍보대와 함께하는 ‘제4회 서울함공원 어린이날 대축제’를 연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확산 탓에 진행하지 못했던 도슨트(전시물 설명 안내인) 프로그램, 방탈출 게임 등을 올해는 모두 정상 운영한다.
같은 날 서울광장은 9m 높이의 여우 캐릭터 ‘핑크퐁’ 조형물과 함께 ‘열린 놀이터’로 꾸며진다. 핑크퐁뿐 아니라 아기상어 등 인기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마술쇼와 댄스파티도 열린다. 에어바운스 등 놀이기구도 들어선다.
● 장애인 어르신 행사도 풍성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서울시는 연령이 높거나 신체장애가 있어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원 체험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운영한다. 촉각 청각 등으로 건축물을 감상하는 시각장애인 대상 ‘손으로 보는 건축 투어’는 17일부터 서부공원여가센터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1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계남근린공원에서 장애인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힐링 숲 나들이’가 진행된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