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그맨 야마조에 칸(37)이 서울 망원시장의 닭강정집에서 자신이 쓰던 이쑤시개로 매대 음식을 집어 먹자, 가게 주인이 놀라서 양 팔로 ‘X’자를 표시하고 있다. (TBS 아침 프로그램 러빗 캡처)
한국을 방문한 일본의 유명 개그맨이 서울 망원시장에서 비위생적인 행동을 보여 자국민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2일 일본 TBS 아침 정보 프로그램 ‘러빗!(LOVE it!)은 일본 개그맨 야마조에 칸(37)이 한국의 망원시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방송했다.
이에 동료 출연자들이 당황스러워하며 “그러면 안 된다. 매너가 나쁘다”고 지적했고, 깜짝 놀란 매장 사장도 양팔을 교차시켜 ‘X’자를 그려 보이며 “그러면 안 된다”는 뜻을 표했다.
그러자 야마조에는 미안하다는 말없이 “라빗토요, 라빗소요”라고 말했다. 프로그램명과 한국어 “맛있어요”를 섞어 농담한 것이다.
방송을 본 일본 시청자들은 “안 그래도 회전초밥집 사건 때문에 논란인데, 일본인 관광객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었다”, “선을 넘었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야마조에의 행동은 다른 일본 언론들을 통해 기사화됐고, 야후재팬 연예부문 기사에서는 상위에 올라 1600개에 가까운 비판 댓글이 달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