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 최근 연일 치솟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처해 나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환율위기와 관련해 핑계와 방관은 그만하고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응센터는 “원화가 5개월 만에 최저 가격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최근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은 작년 9월과는 다른 이상한 흐름으로, 달러 약세에 원화가 동반해 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응센터는 “2022년 9월 달러 환율이 1400원을 치솟는 고환율의 폭탄을 맞을 때 정부의 대응은 안이했다”며 “미국 연준이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해도 위기 대응을 자제했는데 그 결과 환율은 폭등하였고, 뒤늦게 채권시장 5조원 투입 및 증시안정펀드를 재가동하는 등 뒷북 대응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 안정을 위한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올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고 발등의 불을 끄는 단발적인 대책만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응센터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 회복에 있다. 수출 증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구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응센터는 “최근 대통령의 언행으로 말미암아 한-중 갈등이 심화해 대중 수출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며 “환율 변동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여야 하고 더 이상 정치적인 진영논리에 빠져 경제위기를 자초하는 우는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