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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 ‘충북갤러리’ 열린다…10일부터 충북예술인 작품 50여점 선보여

입력 | 2023-05-03 14:16:00


박석호 작가의 ‘선착장’(제작연도 미상). 충북문화재단 제공

충청북도(도지사 김영환)와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갑수)이 1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충북갤러리’를 개관한다. 개관 기념전으로 10일부터 28일까지 ‘충북 예술의 서막-그 영원한 울림’을 선보인다.

충북문화재단은 3일 “충북갤러리는 충북미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충북 예술인들에게 안정적인 전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 이 공간을 통해 충북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관전시에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독자적인 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한 충북의 작고 예술인 8명(안승각, 박석호, 임직순, 정창섭, 이기원, 윤형근, 안영일, 하동철)의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충북미술교육의 선구자로 충북화단의 주춧돌을 놓은 안승각, 독자적인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구상 양식을 구축한 박석호, 색채화가 임직순, 기하학적 추상 작가 이기원, 선과 색을 빛으로 환원한 하동철, 단색화로 한국적 모더니즘의 미학을 이룩한 정창섭, 윤형근과 미국에서 ‘물’ 시리즈로 한국의 고유한 정신성을 그려낸 안영일 작가 등이다. 재단은 “이들은 충북미술이 태동하며 초석을 다지는 여명기부터 한국 근현대미술의 이행 단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거장들”이라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3시에는 조은정 미술사학자와 함께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이 세미나에서는 근·현대를 살아간 충북 지역 예술인들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전시와 세미나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충북 예술인들의 업적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