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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 아동 시신’ 한인 여성 “내가 안했다” 소리질러

입력 | 2023-05-03 14:16:00




지난해 ‘뉴질랜드 여행가방 아동 시신 사건’으로 체포된 40대 한인 여성이 법원 심리 후 감방으로 돌아가면서 결백을 주장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3일 보도했다.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 A 씨(42)가 이날 오전(현지시간)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열린 행정 심리에 출석했다.

A 씨는 심리 시간 동안 대부분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심리가 끝나 판사가 법정을 떠나려 할때,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을 들고 판사를 향해 “내가 하지 않았다”고 소리쳤다.

이어 “그것은 진실이다. 나는 나의 결백을 입증할 것이다”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심리가 끝난 뒤였기 때문에 판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법정에서 나갔다.

A 씨는 말을 하다가 법정 경위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 나갔다.

이 여성은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세와 10세 아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해 8월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 가방 속에서 아동 시신 2구가 발견되자 아이들의 어머니가 한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한국 태생의 뉴질랜드 시민권자인 A 씨는 사건 발생 후 한국에 들어와 살다가 지난해 9월 울산 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됐다. A 씨는 지난해 11월말 뉴질랜드로 송환됐으며 뉴질랜드에 도착하자마자 구속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