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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잡는 김미영’…금감원 첫 내부출신 여성 부원장 됐다

입력 | 2023-05-03 15:03:00


‘김미영 잡는 김미영’으로 불리던 김미영 부원장보가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됐다. 금감원 창립 22년만에 첫 내부 출신 여성 임원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부원장(소비자보호처장)에 김미영 부원장보를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금감원 부원장 임명 절차는 금융위원회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29조 제3항에 따라 금융감독원장이 제청하고 금융위가 임명한다. 금감원 부원장 임기는 3년이다. 김 부원장은 내부 인사 출신 중 첫 여성 부원장이다. 전임 김은경 부원장은 외부 출신 인사였다.


김 부원장은 2021년 불법금융대응단장으로 보이스피싱 조직들을 단속하는 업무를 맡았다. 당시 ‘김미영 잡는 김미영’이라는 별명으로 명성을 얻기도 했다. 불법 대출 피싱 문자에 자주 등장하는 이른바 ‘김미영 팀장’과 이름이 같았기 때문이다. 앞서 김 부원장은 2001년 금감원 최초 여성 검사역, 2010년 최초 여성 검사반장 등의 이력을 갖고 굵직한 금융사고를 처리한 검사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김 부원장은 1967년생으로, 1985년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직후 한국은행에 입사한 고졸 행원 출신이다. 이후 야간으로 동국대 영어영문학과를 다녔다. 금감원에는 1999년 입사해 ▲은행준법검사국 팀장 ▲자금세탁방지실장 ▲여신금융검사국장 ▲불법금융대응단 국장 ▲부원장보 등을 역임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