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학년도부터 신입생 30명 선발 4년 장학금, 졸업 하면 카카오 우선 채용
이길여 가천대 총장(사진 우측)이 3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에 있는 가천관에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와 계약학과인 클라우드공학과 운영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천대 제공
가천대가 반도체와 클라우드 등 미래 신산업 인재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일 가천대에 따르면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에 있는 가천대에 있는 가천관에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와 ‘클라우드 공학과’ 운영 협약을 맺었다. 전국 대학 중 클라우드 전공과 관련된 계약학과를 만드는 것은 가천대가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가천대는 IT 융합대학 학부로 ‘클라우드 공학과’를 만들고 내년부터 신입생 30명을 선발한다. 학생들은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졸업하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우선 채용된다. 양측은 6년간 클라우드 공학과를 운영하며, 2027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속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백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가천대와 손잡고 클라우드 분야의 현장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국가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클라우드 계약학과를 만든 배경에는 4차 산업 핵심 기술인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이 글로벌 시장 평균 40%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컴퓨팅 환경이 클라우드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천대는 2020년 국내 처음으로 학부 과정에 입학정원 150명의 인공지능(AI)학과를 만들었다. 2021년에도 △차세대반도체과 △스마트팩토리과 △스마트보안과 △스마트시티융합학과를 신설하는 등 미래산업 중심으로 학제를 재편했다. 지난해는 50명 입학정원의 배터리공학과를 만들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