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간부들이 총재 정명석 씨의 성폭력 범행 대상을 ‘신앙 스타’로 선발해 관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JMS 2인자’ A 씨 등 8명을 성범죄 공범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대전지검은 3일 정 씨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의 공범인 ‘JMS 2인자’ A 씨 등 조력자 8명을 재판에 넘겼다. A 씨는 2018년 3월부터 세뇌로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피해자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하는 등 정 씨가 범행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민원국장인 B 씨는 2021년 9월 초 정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피해자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며 세뇌한 뒤 같은 달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를 정 씨에게 데려가 정 씨가 범행하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검찰은 ‘JMS 2인자’ A 씨가 국내·외 ‘신앙 스타’를 선발해 관리하고 이 중 대상자를 선정, 정 씨와의 독대 자리를 마련해 성폭력이 이뤄지게 한 것을 파악했다. ‘신앙 스타’는 대외적으론 결혼하지 않고 선교회의 교리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을 뜻하지만, 실제론 정 씨의 성폭력 대상이 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