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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팔기보다 고객 시간 사겠다”… 정용진이 ‘미래형 이마트’ 찾은 이유

입력 | 2023-05-03 21:18:00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소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리뉴얼 개장한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하면서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정 부회장은 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소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지난 6개월 동안 각고의 노력을 통해 연수점을 ‘미래형 대형마트’로 성공적으로 리뉴얼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부회장이 이날도 강조한 키워드는 ‘현장’과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이다. 그는 “우리의 답은 언제나 고객과 상품이 있는 현장에 있다. 현장이 신세계 그룹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구상의 출발점”이라며 “오프라인의 미래는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과 연구를 통한 공간혁신에 있다. 고객 경험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변화와 혁신으로 고객이 이마트를 찾는 이유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은 정 부회장이 지난 2020년 신년사에서부터 올해까지 세 차례나 직접 언급한 표현이기도 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소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또한 정 부회장은 온라인 시장의 성장 속 오프라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사는 경쟁을 하는 것”이라며 “온라인 시장이 중요해진다고 오프라인 시장이 덜 중요해지는 건 아니다. 어디에서나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진화해야 신세계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연수점이 SSG랜더스 팬들에게 성지가 되길 희망했다. 그는 “연수점은 야구단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점이다. 야구단을 시작할 때의 목적에 잘 맞춰 사업들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소재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정 부회장의 현장 경영 행보는 지난 3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시 그는 이마트24 상품전시회와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에 방문한 바 있다. 두 달 만에 연수점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정 부회장은 사실 일상이 현장 방문이라고.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스타벅스 커피를 먹고,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퇴근하기 전에 이마트24 들려서 맥주, 스낵을 사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스타필드에 가고 그 이후에는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보고 응원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시면서 저랑 같은 일상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수점은 이마트가 약 6개월간 장기 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한 끝에 몰(Mall) 타입 미래형 대형마트로 탈바꿈한 매장이다. 그로서리와 테넌트(임대 매장)를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문화 공간까지 결합하면서 약 한 달간(3월30일~4월30일) 매출과 방문 고객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23%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