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유니폼에 선수가 직접 정한 번호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는 선수들이 등번호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왼쪽부터 한국 대표팀의 고진영, 전인지, 최혜진, 김효주. LPGA 제공
5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는 다른 투어 대회에선 볼 수 없는 이색 장면이 펼쳐진다. 국가대항전인 이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들이 등번호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한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이 직접 선택한 등번호에는 각자 사연이 담겨 있다. 한국 대표팀 맏언니 전인지(29)는 8번을 골랐다. 8월생인 전인지는 한국, 미국, 일본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한 통산 우승 횟수(8회)를 등번호에 담았다. 김효주(28)는 10번을 선택했는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좋아해서이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0번을 단다. 대표팀 막내 최혜진(24)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선수 시절 달았던 23번을 등에 붙였다. 7월 7일생인 고진영(28)은 7번을 택했다.
한국은 5일 호주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포볼 매치)에서 전인지-최혜진 조가 호주 교포 이민지(27)-스테퍼니 키리아쿠(23) 조와 맞붙는다. 고진영-김효주 조는 해나 그린(27)-세라 켐프(38) 조와 대결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