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위기] “은행위기, 韓경제 영향은 제한적” 연내 기준금리 인하엔 “시기상조”
“미국과 유럽의 은행위기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최근의 원화 가치 하락과 관련해 이 총재는 “매일 일어나는 환율 변화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지만 큰 변동성은 주의해야 한다”며 “4월에는 전통적으로 외국인투자가들에게 많은 양의 배당금을 지급해 원화 절하 압력이 있지만 이후 상황은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일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340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환율은 상승세(원화 가치 하락)를 보이고 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물가가 목표치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이 정점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끈적한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주요국 통화정책 등의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오던 한은은 2, 4월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에서 금리를 3.50%로 연속 동결했다.
인천=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