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이 6억 달러가량 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전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3월 기준)는 9위에 랭크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3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66억8000만 달러로 전월말(4260억7000만 달러)보다 6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점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21억80000만 달러), 9월(-196억6000만 달러), 10월(-27억6000만 달러) 등 3개월 연속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 11월(+20억9000만 달러), 12월(+70억6000만 달러), 올해 1월(+68억1000만 달러)에는 3개월 연속 늘었다. 2월(+46억8000만 달러)엔 환율이 다시 오르면서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지만 3월(+7억8000만 달러) 다시 증가 전환했다.
지난달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101.50로 전월 말(102.14)보다 0.6%하락했다. 미 달러화가 평가 절하되면서 달러화가 아닌 유로화·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자산을 미 달러로 환산한 외화자산은 늘었다. 유로화가 미 달러화 대비 1.1% 절상됐고, 영국 파운드화도 0.9% 가치가 상승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