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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이 지분을 팔아 논란인 서울가스(017390)의 임원들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광(003100) 역시 주가가 오르자 임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 조작의 수혜를 누렸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다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서울가스 임원 7명은 총 14차례에 걸쳐 주식을 장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 규모는 13억8000만원이다.
서울가스는 지난달 24일 발생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8종목 중 하나다. 조직적인 주가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주가가 꾸준히 오르며 폭락 직전인 4월21일까지 주가는 무려 416.6% 상승했다. 반면 24일 폭락이 시작되고 지금까지 주가는 76.9% 하락했다.
서울가스는 그동안 10만원 아래에서 주가가 움직였다.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종목이었다. 하지만 2021년부터 주가가 20만원까지 오르더니 2022년 1년 동안에만 주가는 153.7% 상승했다.
임원들은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서자 본격 매도를 시작했고, 올해만 3명의 임원이 잇달아 주식을 팔아치웠다.
특히 김진철 부사장은 올해 3월 주당 48만501원에 1015주를 매도하면서 4억8000만원을 현금화했다.
서울가스뿐만 아니라 선광에서도 지난해 주가 상승 시기에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가 이어졌다. 창업주 동생이자 전 국회의원인 심정구 명예회장은 지난해 6월~8월에 거쳐 보유 주식 4만8000여주를 주당 9만원 수준에서 매도해 43억원이 넘는 돈을 현금화했다.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심중식 씨도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꾸준히 총 5만주를 매도했다. 현재 선광의 주가는 3만원대다.
합동수사단은 주가 폭락 직전 지분을 대거 처분해 이익을 본 김익래 회장, 김영민 회장을 포함해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다올투자증권(030210)·다우데이타(032190)·대성홀딩스(016710)·삼천리(004690)·서울가스·선광(003100)·세방(004360)·하림지주(003380)) 기업의 회장을 수사선상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