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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관왕’ 美 육상스타 토리 보위 돌연 사망…향년 32세

입력 | 2023-05-04 09:44:00

세상을 떠난 미국 육상선수 토리 보위. 게티이미지


‘미국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육상선수 토리 보위가 갑작스레 사망했다. 향년 32세.

AP통신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보위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보위는 지난 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매체는 “최근 며칠 동안 누구도 보위의 연락을 받은 사람이 없었다”며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위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육상 단거리 간판으로 활약했다. 보위는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3위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첫 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00m 2위, 200m 3위, 400m 계주 1위로 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 1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400m 계주에서도 미국 대표팀 앵커(마지막 주자)로 나서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멀리뛰기에 출전해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기량이 저하되며 서서히 대회 출전이 줄어들었다. 2021년에는 도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불참했고 2022년 6월 이후에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한 미국육상연맹은 성명을 내고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두 차례 세계 챔피언인 보위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재능 있는 운동선수였던 보위가 육상계에 끼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