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다니면서 아등바등 살았다” “당첨된 그날 아내와 울고불고 난리 났다” “당첨금 수령 후 집에 가는 길에 빚부터 청산” “중고 카니발 사고, 새 아파트 계약”
일용직으로 어렵게 살다가 로또 1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쥔 가장이 한 달 만에 후기를 전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첨 후 한 달이 지난 로또 1등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수령 영수증 사진을 올려 사실을 인증했다. 자동 선택으로 복권을 샀고 구매 당시 특별한 꿈도 꾸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1등 당첨된 그날 아내와 같이 울고불고 난리 났다. 토요일, 일요일 잠 한숨 못 자고 월요일에 애들 등원시키고 기차 타고 서울로 갔다. 농협 본점에 도착해 ‘로또 바꾸러 왔다’고 하니 직원이 따라오라고 하더라”고 수령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당첨금 받고 기차타고 내려오면서 빚 다 청산했다. 눈물이 많이 나더라”고 떠올렸다.
당첨 전의 삶에 대해선 “일용직 다니면서 아등바등 살았다”며 “결혼하고 월세만 살아봤다”고 했다.
당첨금 사용 내역에 대해선 “저희집 월세 보증금 1000만 원 장모님께 빌린거라 바로 갚아드렸고 처제한테 빌린 돈, 본가에 빌린 돈 다 갚았다”고 했다.
A 씨는 돈 다 갚고 나니 의욕이 없어지는 것 같아 아직도 일용직을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하러 가는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그는 “새벽에 일 나가려 운전하면서 가다가도 웃음이 나오고, 이 글을 적으면서 눈물이 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전달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