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황금연휴가 시작된 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지연 또는 결항되자 돌아가지 못한 수학여행단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거센 비바람으로 4일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200여 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제주공항에는 84.0㎜의 비가 내렸고,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고 있다. 강풍특보와 급변풍(윈드시어)특보, 천둥·번개특보도 각각 내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92편 중 243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항공기 93편의 운항도 지연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후 2시 40분 이후 제주공항 출발 여객기를 모두 결항시킨 상태다. 대한항공 측은 기상 상황이 좋아지면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체편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공항공사와 기상청 등도 여객기 운항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만큼 이용객들에게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오는 5일에는 비바람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제주도 산지 등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많게는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바람은 순간초속 20m 이상, 산지의 경우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오는 6일까지 사흘간 총 예상 강수량은 최대 400㎜ 이상이다.
제주국제공항 출발층에 전광판에 결항 안내가 나타나고 있다. 2023.4.18/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