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3/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노조 탄압에 항의해 분신 사망한 양회동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지대장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용산(대통령실) 측에서 야당 대표를 빼고 원내대표와 만나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표명한 것 같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민생이 너무 어렵다. 건설 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할 만큼 갈등도 심각하다.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서 이 어려운 민생 경제, 안보 위기, 극단적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로서 대통령과 만나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평소 생각”이라며 “다만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겠다고 하니 원내대표와 먼저 만나더라도 국민들에게 협치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