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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8일 여야의원 만남 요청… 野 “여론보고 결정”

입력 | 2023-05-05 03:00:00

尹 방일 때 日의원들 만난것처럼
한일의원연맹 의원들과 만남 추진
‘訪日-친선축구’ 의원외교도 잇따라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주최로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 관련 시민사회 및 정당 입장발표 공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3.5.4 뉴스1


7일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다음 날인 8일 여야 의원들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을 초청했고, 국민의힘은 참석을 고려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4일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8일 한국을 떠나기 전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3월 방일 당시 윤 대통령이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을 만났던 것처럼 한일 정치권 교류를 이어 나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서 연락이 왔고 만나는 쪽으로 조율 중”이라고 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참석 여부를 고심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초청을 받았지만 기시다 총리가 방한 뒤 내놓는 메시지와 국민 여론 등을 살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윤호중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10여 명은 다음 달 2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도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사죄와 반성” 등의 내용이 담긴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것으로, 정 의원은 일본 와세다대를 방문해 공동선언의 의미와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일본 총리 등 일본 측 인사들과의 면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국회의원축구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은 12일 일본을 찾아 13일 요코하마에서 일본 의원들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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