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기 UNIST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이 뇌의 구조를 모사한 차세대 소자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주목받으면서 연산과 저장 기능이 통합돼 적은 전력으로도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뇌를 닮은 ‘뉴로모픽’ 컴퓨팅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 교수팀이 개발한 차세대 소자는 뇌의 신경세포인 뉴런의 신호전달을 모사할 수 있어 뉴로모픽 시스템에 활용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전하를 저장할 수 있는 ‘플로팅 게이트’를 이중으로 구성해 뉴런 사이의 복잡한 신호전달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단일 플로팅 게이트 소자는 많은 양의 전하를 하나의 플로팅 게이트에 저장해 복잡한 신호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이미지 분류 작업에서 이중 플로팅 게이트 소자가 높은 정확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