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13일 시험발사한 고체연료엔진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에 한미연합 미사일 방어체계의 탐지·추적·요격을 회피하거나 어렵게 하기 위한 기술이 적용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신 위원은 특히 화성-18형 1단 추진체계엔 단 분리 때 ICBM 본체와 충돌하지 않도록 돕는 ‘추력 중단 포트’(TTP)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은 “북한이 에너지관리 조종기법(GEMS)을 개발 중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GEMS란 탄도미사일이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는 데 필요한 속도에 도달하기 전까지 비행 궤도를 변경하면서 탑재된 추진체를 완전히 소모하도록 하는 유도조종 방식이다.
신 위원은 “북한이 미사일의 부스트 단계에서 한미연합 미사일 방어체계의 탐지·추적·요격을 피하거나 어렵게 만들기 위한 차원에서 GEMS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부연했다.
신 위원은 북한이 러시아의 다탄두 탑재형 ICBM인 RS-24 ‘야르스’ 수준의 성능을 목표로 화성-18형을 개발해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신 위원은 “화성-18형 역시 이동식 발사 차량(TEL)과 더불어 사일로(지하 고정식 발사대)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며 “북한의 고체연료엔진 ICBM은 화성-17형 등 액체연료엔진 ICBM과 더불어 대미(對美) 전략적 억제력의 핵심축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위원은 “북한이 늦어도 2024년 중엔 화성-18형 초도 생산 및 전력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신 위원은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 정찰위성 ‘1호기’를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켜 위성의 정상 작동을 확인한 뒤 화성 계열의 신형 ICBM을 정상 각도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