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는 4일(현지시간) 한미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선언에 대한 북한의 과민반응은 워싱턴선언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주제로 한 대담에서 “워싱턴선언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강력한지를 증명하는 것처럼 북한은 거친 미사여구와 언어를 사용해 선언이 채택된 이후 많은 비난 성명서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싱턴선언은 한미방위조약이 한 단계 상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를 계기로 북핵에 대응해 미국의 확장억제 역량을 총동원하는 내용의 ‘워싱턴선언’이 채택되자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29일 워싱턴선언에 대해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적대시 정책의 집약된 산물”이라고 발끈했고,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의 이번 행각은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도발, 위험천만한 핵전쟁 행각”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일에는 청년학생 집회를 열어 한미 정상을 겨냥한 ‘허수아비 화형식’까지 벌이는 등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