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호우·강풍특보가 내려진 5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몰아치는 비바람에 우산을 부여잡고 있다. 2023.5.5. 뉴스1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오전 6시부로 풍수해 위기경보 ‘주의’ 단계와 중대본 비상 1단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급변풍(윈드시어) 특보 등 제주공항에 발효됐던 기상특보도 새벽시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은 국내선 489편(출발 248·도착 241), 국제선 23편(출발 11·도착 12) 등 모두 512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5일 오후 이틀째 무더기 결항 사태를 빚은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안내판에 결항 또는 지연이라는 문구가 떠있다.2023.5.5. 뉴스1
현재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6시 21분 제주에서 대구로 출발한 진에어 LJ956편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만 항공기 연결 문제로 일부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지난 5일 제주공항은 총 488편의 운항 계획 가운데 220편(출발 114·도착 106)이 결항하고, 230편(출발 116·도착 114)이 지연 운항했다.
오전 5시 기준 여객선은 강원~울릉, 울릉~독도 등 7개 항로 10척이 운항 통제됐다. 통제된 도로는 부산 5개소와 경남 2개소 등 7곳이며 8개 국립공원 276개소 탐방로가 아직 막혀 있다.
5일 호우와 강풍특보가 발효된 부산 사하구의 한 주택가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약 10m 길이의 옹벽이 붕괴됐다. 2023.05.05.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전남에서는 강진군 국도 23호선에서 일부 토사 유출이 있었다. 고흥·강진·보성·장흥 등에선 모내기를 끝낸 논 175ha가 침수되고 밀·보리 경작지 525㏊에서는 비바람에 작물 쓰러짐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 북구 삼각동 일대 아파트 등 6개 단지 772가구에서는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5일 오후 광주 지하철 1호선 공항역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2023.5.5. 도시철도공사 제공
여전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예상된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중부·전북·경상 10~40㎜, 전남권 5~20㎜, 전남 남해안 5㎜ 미만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