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충격의 4연패로 4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된 한국이 마지막 한일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28·솔레어), 전인지(29·KB금융그룹), 김효주(28·롯데), 최혜진(24·롯데)으로 이뤄진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태국과의 포볼 경기에서 2연패했다.
이날 전인지-최혜진은 아리야-모리야 주타누간 자매에 1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패했다. 고진영-김효주도 아타야 티띠꾼-파티 타바타나킷에 2개홀 을 남기고 3홀 차로 졌다.
2018년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렸던 선수들은 경기 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인지는 “추운 날씨에 고생한 (최)혜진이에게 수고했다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졌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쉬우실 것 같다. 우리도 속상하다”고 말했다.
고진영도 “함께 치는 (김)효주보다 잘 쳐야 상대편을 신경쓰지 않고 집중할 수 있다는 계획이었다”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방이 흐름을 더 잘 탔다. 경기력이 저쪽만큼 되지 않아 패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미 탈락은 확정됐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은 일본과의 일전이 남았다. 숙명의 한일전인만큼 결코 질 수 없다는 각오다.
김효주도 “진짜 그것만큼은 이겨야할 것 같다”고 했고, 고진영도 “어제 오늘 지면서 마음이 너무 상하고 골프가 미워지려고 한다. 내일은 무조건 이기겠다. 이기겠다는 생각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