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60억 원 코인 보유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자신을 언급한 것을 두고 “왜 물타기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준석이 가상화폐로 돈 벌면 자랑이 되고 김남국이 투자해서 돈 벌면 문제가 되느냐’는 김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주식이든 코인이든 토큰이든 공개장에서 트레이딩을 통해서 취득하고 트레이딩을 통해서 판매하면 아무 문제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했거나 호가에 따른 공개시장 매수, 매도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다량을 취득하면 의심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아니라 그 할아버지가 와도 김남국 의원이 공개시장에서, 실명계좌로 매수 매도를 하신 상황이면 앞으로도 문제 될 일이 없을 것이다. 돈을 잃었어도, 벌었어도 말이다”라며 “다급해서 아무 곳에 분출하지 마시고 법률가답게 대처하시길”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내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위믹스’ 코인을 약 60억 원가량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코인은 지난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전부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코인 실명제’로 불리는 ‘트래블 룰’ 시행일인 3월 25일을 앞둔 시점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명글을 올리며 “(자금 출처, 불법 투자 등과 관련해) 정말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진실게임을 하자. 저는 제 정치생명과 전 재산을 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이준석이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선거 3번 치를 정도의 돈을 벌면 자랑이 되는 것이고, 민주당의 김남국이 투자해서 돈을 벌면 엄청난 문제인 것처럼 온갖 언론에서 보도하는 게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