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식은 이날 10시 20분경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 부부의 행렬로 막을 열었다.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는 버킹엄궁에서 ‘다이아몬드 주빌리 코치’ 황금마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했다. 왕실 근위대 및 기마병들이 호위하는 행렬은 더몰, 트래펄가 광장, 화이트홀(정부중앙청사)을 거쳐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약 2.1km 구간을 30분간 행진했다.
대관식은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집전한다. 찰스 3세는 성유를 바르는 도유식에 이어 715년 된 대관식 의자에 앉아 대주교가 씌워주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머리에 쓴다. 왕관은 1661년 제작됐으며, 무게가 2.23kg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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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이 끝나면 종이 울리고 예포가 발사된다. 버킹엄궁으로 돌아가는 대관식 행렬은 오후 1시쯤 출발한다. 왕관을 쓴 찰스 3세 부부는 황금마차를 타고 영국과 영연방 군인 약 4000여명을 뒤따라 버킹엄궁까지 약 2km 구간을 되돌아간다.
1948년 12월에 태어나 9세에 왕세자로 책봉된 뒤 거의 평생을 왕이 되기 위해 준비한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로 서거하면서 국왕으로 즉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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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에는 적어도 1억 파운드(약 1670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 정부는 대관식이 끝나면 비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