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잇달아 발생한 인명 사고와 관련해 안전 대책이 강화된다.
부산시는 “부산시교육청, 기초단체, 부산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4일 ‘안전 통학로 만들기’를 주제로 합동회의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스쿨존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위험 통학로 구간에선 등하교 시간 외부 차량 통행을 전면 제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는 안전펜스 등 방호울타리의 강도를 높이고 폐쇄회로(CC)TV와 과속방지턱을 추가로 설치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시교육청은 통학 안전지킴이 배치, 고지대 통학버스 확대 등의 계획을 밝혔다. 경찰은 스쿨존 내 경사가 10도 이상인 도로의 안전성 여부를 조사해 학교 인근의 위험물 취급 업체나 대형트럭 운영 사업장 등에 대한 확인을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부산 영도구의 한 스쿨존에선 무게 1.7t짜리 원통형 자재가 초등학생 3명과 학부모 1명을 덮쳐 A 양(10)이 숨졌다. 이달 1일 해운대구 스쿨존에선 횡단보도를 건너던 B 씨(71)가 내리막길을 내달린 2.5t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