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활용만 중요한 것 아냐 변화에 대처하는 행동방식이 더 중요 유연한 사고와 빠른 대처 연마해야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디지털 기반의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것뿐 아니라 조직 구성원들이 일하고 생각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데 이를 이끌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 포르투갈 리스본대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나온 논문들에서 디지털 리더십에 관한 내용, 특성 및 관계를 조사해 디지털 리더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먼저 디지털 리더십 연구 분야의 역사적 흐름을 고찰해 4가지 소그룹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그룹은 조직 내 디지털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이전의 초창기 연구분야로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가상공간에서의 리더십’을 다뤘으며 주요 키워드는 ‘가상공간에서의 팀’ ‘가상공간에서의 리더십’이다. 두 번째 그룹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이 주요 관심 분야였으며 ‘e-리더십’ ‘ICT’ ‘커뮤니케이션’이 이때 등장한 키워드다. 세 번째 그룹은 ‘디지털 기술’ ‘디지털 대전환’과 같은 디지털 측면을 부각한 연구들이 주를 이뤘다. 네 번째 그룹에서는 새로운 시장의 요구 사항과 변화하는 경영 전략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역량을 갖춘 디지털 리더십에 대한 연구로 ‘디지털 리더십’ ‘역동적 역량’ ‘시장 지향성’이 핵심 키워드로 제시됐다.
연구팀은 키워드의 동시 발생 패턴을 분석해 디지털 리더십이 단지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나 활용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사고방식과 행동 유형으로 진화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를 토대로 디지털 리더십의 정의를 ‘윤리적이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민첩한 마인드셋으로 사람들과 그들의 다양성을 소중히 여기며 신뢰 기반의 문화를 육성해 디지털 환경에서 협력과 성장을 장려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지영 비어케이 영업2본부장 jeo0915@naver.com
정리=장재웅 기자 jwoong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