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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물가 ‘고공행진’… 29개월 연속 뛰었다

입력 | 2023-05-08 03:00:00

햄버거 28%, 김밥은 23% 올라




외식 물가가 2년 5개월 동안 예외 없이 전월보다 상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을 제외한 숙박, 여행비 등 개인 서비스 품목도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비스 물가는 ‘가정의 달’인 5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중 ‘외식’ 항목 지수는 117.15(2020년=100)로 3월보다 0.7% 상승했다. 전월 대비 외식 물가는 2020년 12월부터 29개월간 상승하고 있다. 29개월간 누적된 상승률은 16.8%다.

이 기간 품목별로는 햄버거(27.8%), 피자(24.3%), 김밥(23.2%), 갈비탕(22.5%)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라면(21.2%), 짜장면(21.0%), 생선회(20.4%) 등도 20%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은 원유, 곡물 등 원가 상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외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외식을 제외한 개인 서비스 물가 지수도 한 달 전에 비해 0.8% 올랐다. 특히 호텔 숙박료(5.5%), 승용차 임차료(5.0%), 국내 단체여행비(4.4%), 운동경기 관람료(2.5%) 등 여행·레저 관련 품목이 한 달 새 2%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서비스 물가 오름세는 공휴일이 많아 외식·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5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년 5월 기준 외식 물가는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0년 연속 전월 대비 상승했다. 외식 제외 개인 서비스 물가는 같은 기간 2017년 5월 한 차례 전월 대비 0.3%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