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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펀드 5조 조성… 성장단계별 지원

입력 | 2023-05-08 03:00:00

‘서울비전 2030’ 운용사 선정 착수
“죽음의 계곡 넘어 유니콘 기업 육성”




서울시는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까지 총 5조 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펀드’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펀드를 6개 부문으로 나눠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 성장 단계별로는 창업 지원 단계에 1조 원, 첫걸음동행(초기단계 기업 지원)에 2500억 원, 스케일업(성장단계 기업 지원)에 1조4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분야별로는 디지털대전환 분야에 1조 원, 서울바이오에 7500억 원, 문화 콘텐츠에 6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의 목표는 스타트업들을 ‘죽음의 계곡’(스타트업이 창업 3∼5년 차에 사업화 단계에서 겪는 실패나 어려움)을 넘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경기 둔화와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올 1분기 벤처투자액과 펀드 결성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3%, 78.6% 줄었다”며 “2019년부터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창업생태계를 지원해 왔는데, 후속 투자도 대폭 지원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하는 벤처펀드 중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시는 펀드를 위해 향후 4년간 35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다. 나머지는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투자 자금을 연계해 마련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조성되는 건 100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와 40억 원 규모의 창업지원 펀드다. 시는 8일 출자 공고를 내고 서면심사와 대면심사를 거쳐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고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서울경제진흥원 홈페이지(www.sba.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