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개그맨 겸 작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자기가 받는 돈보다 몇 배나 더 열심히 일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은현장 ‘나는 장사의 신이다’ 중에서
그러다 최근에 한 가지를 깨달았다. 내가 하는 강연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고, 재미와 정보가 함께 있어야 하는 일종의 콘텐츠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강연을 듣는 사람들은 학생이 아니고 고객에 가깝다. 그러니 이것은 강연의 형식을 한 ‘장사’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프리랜서 강사는 더 그렇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오늘 못하면 다음이 없다. 장사가 대박이 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왔던 고객이 다음에 또 오고 싶게 만들면 된다. 내 강의를 듣고 다른 곳에 소개를 시켜 주거나 다시 섭외를 하고 싶어지면 되는 거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장사에 대해 배워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을 보다가 딱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을 발견해서 기분이 좋아 이 문장을 기억하고 있었다. 난 늘 내가 받은 금액보다 더 일하는 편이다. 그게 어쩌면 프리랜서 바닥에서 날 살렸는지도 모르겠다. 강의 시간 전부터 미리 단상에서 사람들과 인사하고 아이스브레이킹을 한 후에 마지막엔 일일이 사진도 찍어준다. 부탁하지 않아도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성공한 사람이라고 에둘러 잘난 척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는 거다. 사회적 시선으로 보면 내 갈 길은 아직 멀었다. 물론 나는 지금에 충분히 만족은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우리 모두는 세상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처럼 힘든 상황 속에 우리의 장사가 더 잘되길 바란다.
이정수 개그맨 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