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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유코 여사, 진관사서 수륙재 관람 “양국 화합 기원”

입력 | 2023-05-08 06:05:00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유코 여사가 7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한국 전통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에 동행한 기시다 유코 여사와 서울 진관사에서 별도의 친교 시간을 가졌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밝혔다.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기시다 여사를 서울 진관사로 초청해 차를 대접하고 한국의 전통과 문화·예술을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운데)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왼쪽)가 7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차를 함께 마시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기시다) 여사께서 20년 이상 다도(茶道)를 익힌 만큼, 첫 한국 방문에서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도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함께 차를 마시면서 양국의 다도 문화, 상생과 교류 확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유코 여사가 7일 친교 일정의 일환으로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수륙재에 시연되는 법고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어 두 정상 배우자는 법고무(法鼓舞) 등 수륙재에 시연되는 한국 전통 공연을 관람하고 함께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수륙재는 조선 태조가 고려 왕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온 세상의 외로운 영혼들에게 불법과 음식을 베풀어 넋을 위로하는 불교 의식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유코 여사가 7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명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히로시마 등 한국과 일본에서 불행한 사건들로 인해 희생된 이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양국이 화합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한국의 국가무형문화재인 진관사 수륙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시다 여사는 감사를 표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기시다 총리 부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서는 진관사 수륙재 의식을 진행했던 동희스님이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 등을 위해 히로시마에 여러 차례 다녀간 인연 등도 언급됐다고 한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G20 정상회의,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만난 바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양국 정상 배우자가 총리 공저에서 함께 차를 마시고 화과자를 만들며 친교를 다지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