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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치마 유니폼 입고 무릎꿇은 중국 女승무원…‘인권침해’ 논란

입력 | 2023-05-08 11:04:00


중국 비행기에서 짧은 치마 유니폼을 입은 여성 승무원이 무릎을 꿇은 채 오랫동안 승객을 응대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중화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쓰촨항공 3U8920 항공기는 전날 항저우에서 청두로 가던 중 난기류를 만나 기체가 상하로 크게 흔들리자 탑승객 중 한 남성이 공포를 호소했다. 해당 승객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 여성 승무원은 약 30분간 무릎을 꿇고 응대했다.

당시 붉은색 원피스 유니폼을 착용했던 승무원은 남성 승객이 좌석에 앉은 상태에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줄곧 바닥에 한쪽 무릎을 대는 등 불편한 자세로 있었다.

이를 본 탑승객 중 한 명이 당시 상황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현지 매체 등에 제보했다. 여성 승무원에 대한 과도한 인권침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해당 사진을 SNS에 게재한 승객은 “심적 불안을 호소하는 승객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승무원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지만 과도한 응대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도록 항공사가 규정하는 것은 인권 침해 행위라고 느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 승무원이 원피스 차림으로 장시간 무릎을 꿇고 있는데도 정작 항공사 측은 이를 제지하거나 적절한 도움을 주는 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항공사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승객의 안정을 위해 도움을 준 승무원의 응대 논란에 대해 표준 규정이 있으며 이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